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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통이 좋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도 사실은 엄청난 세계관 자체를 버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물건 하나, 음식 하나하나에 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어디 또 있겠어요.”
– 『만신 김금화』 중에서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 신앙과 생명에 대한 경외, 그리고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한국형 퇴마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그를 쫓는 무녀, 그리고 이 땅을 바로 세우려는 개혁 군주. 『귀궁』은 단순한 귀신 이야기나 로맨스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잊은 ‘신성’을 다시 바라보고, 인간이 망가뜨린 이 세계를 다시 인간으로부터 회복하려는 희망 서사입니다.
📺 드라마 정보
- 제목: 귀궁 (SBS 금토드라마)
- 방영: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 연출: 윤성식 (철인왕후, 각시탈)
- 극본: 윤수정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
- 장르: 퇴마 판타지 로맨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윤갑 (육성재)
서얼 출신의 검서관. 몸은 약하지만 총명한 두뇌와 비판적 시선을 가진 학자형 캐릭터. 왕의 개혁정치를 뒷받침하는 충직한 신하로, 궐내 정적들의 표적이 되지만 목숨보다 정의를 우선시한다. 어린 시절의 인연이었던 여리와 재회하며, 그녀를 궐로 들이기 위해 애체 장인으로 위장시킨다. 그러나 도성으로 향하던 중 강철이에게 죽임을 당하고, 육신을 빼앗긴다.
💠 여리 (김지연)
만신 넙덕의 손녀이자 천부적 신기를 지닌 무녀. 과거 악신 강철이의 저주로 사랑, 마을, 조모까지 모두 잃고 무당의 길을 거부한 채 안경 장인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윤갑의 몸에 빙의한 강철이와 재회하면서 다시 운명에 맞서 싸우게 된다. 강철이를 향한 증오와 함께,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정에 혼란을 겪는다.
💠 강철이 (육성재 & 김영광)
천년 수행을 마친 이무기. 용이 되려던 순간 인간에게 들켜 승천에 실패, 악신으로 전락한 존재. 자연을 지배하는 신력을 가졌으며, 여리의 몸을 탐하며 집요하게 괴롭혀온다. 윤갑의 몸을 빙의한 후 인간의 감정—슬픔, 사랑, 동정—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며 미묘한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그는 악신인가, 구원자인가?
💠 이정 (김지훈)
강성한 조선을 만들고자 피 흘리며 개혁을 추진하는 젊은 군주. 개인적 원한보다 대의를 선택하는 냉철한 지략가지만, 아들의 병과 윤갑의 변화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리를 도성에 들이며, 금기와 신념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 마무리
『귀궁』은 단순한 오컬트물이나 로맨스물이 아닙니다. 전통과 생명, 인간의 오만과 회복, 그리고 신성을 향한 믿음을 되새기는 이야기입니다. 악신으로 태어난 존재조차 변화하게 만드는 건 결국 인간의 희생과 사랑이라는 메시지. 바로 그것이 『귀궁』이 시청자에게 던지는 가장 아름다운 질문입니다.
📌 앞으로 회차별 줄거리 및 세계관 해석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꼭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