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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와 공부한다』는 단순한 기술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일상에 깊이 들어온 시대에,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협력하는 ‘공부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학습자와 교육자 모두에게 새로운 태도와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공부의 방식은 AI와 함께 변하고 있다
책은 지금의 공부 방식이 더 이상 예전처럼 통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한다. 예전에는 지식을 암기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학습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AI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요약, 번역, 정리, 계획 수립까지도 AI가 가능해지면서, 인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중심의 학습이 필요해졌다.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AI를 막으려는 시도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AI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검색 도구를 넘어서 사고의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 학습자가 주제를 더 깊이 탐구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하는 인간’의 정체성까지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2. 프로그래밍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다
많은 학생들이 AI가 프로그래밍을 더 잘하게 되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코딩은 미래 유망 직종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앞에서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보다, AI와 어떻게 협력하고 그것을 도구로 삼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메타인지, 창의성, 연결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그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는 사람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위한 보조 수단이라는 시각이 인상 깊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용하느냐다.
3. 미래 교육은 창조성과 협력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더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 의사소통, 협력, 창조성은 여전히 대체되기 어렵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짚으며, 미래의 교육이 단순한 정보 중심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책에서 소개된 교육 모델들 중에서는 AI를 적극적으로 수업에 도입한 사례들도 있었다. AI를 통해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고,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인상 깊었다. 특히, 소수 정예 인재들이 AI와 함께 스타트업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사례는, 앞으로 어떤 교육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마무리
책을 읽는 내내, 지금까지 공부라는 개념을 너무 좁게 생각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공부는 책상 앞에 앉아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었다.
최근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나 역시 AI가 기존 직업들을 빠르게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일과 역할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이다.
현재 내가 블로그 글을 작성하면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듯, 앞으로의 공부는 AI를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방향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해 주었고, 공부란 더 이상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협력하며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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